하늘우산 민통선 순례 후기 웨일즈국제학교 이서현 > 자유게시판

    게시판

    HUO 하늘우산

자유게시판

홈 > 게시판 > 자유게시판

하늘우산에 대해 궁금하신 점이나 좋은 의견을 올려주세요.

혹시, 개별적으로 문의하실 분은 이메일(piano-kjy@hanmail.net​)로 문의 바랍니다. 

 

하늘우산 민통선 순례 후기 웨일즈국제학교 이서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서현 작성일17-05-07 01:15 조회36,257회 댓글1건

본문



민통선 순례는 나에겐 꿈같은 일박 이일이었다.

 

고성통일전망대에 갔을 때 에메랄드 빛 바다를 보고 감탄하다가 그 옆에 철조망을 보고 괴리감을 느꼈다.

에메랄드 빛 바다에 철조망이라니...

그런데 김정녀 선생님과 이보옥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저기 저 보이는 조그만한 집같은 게 북한의 경비초소이고 저길 넘어서는 북한이야."

에메랄드 빛 바다와 철조망 보다 더했다.

익숙한 풍경(푸른 나무들과 바다), 그리고 북한 이라니.

 

일주일에 한번은 학교 기도모임에서 북한을 위해 기도해왔다.

사람들의 심각한 인권문제 등 북한은 나에게 아픈 손가락이었다.

그때는 다른 세상인줄만 알았는데 그 북한을 내가 보고 있다니.

정말 가깝단걸 그리고 그리 다르지 않은 세상이란걸 세삼 느꼈다.

 

민통선 순례는 웨일즈국제학교와 하늘우산가족들이 함께했는데

하늘우산가족들에는 북한을 경험해보신 분들이 계셨다.

그 분들께 북한에 대한 이야기를 더 실제적으로 들을 수 있었다.

북한에서의 삶은 우리나라에서의 삶과 다르지만 사람들은 나름 적응하며 살고 있었다.

전기가 하루에 삼십분 정도 들어오는데 전기 밥솥이 있는 가정에서는 그 때 하루 먹을 밥을 한다.

잘사는 학생들은 특목고 같이 높은 수준의 교육을 하는 학교에 진학하고자 하고

대학교 또한 랭킹이 있어 높은 순위의 대학을 가고자 치열하게 공부한다.

북학에서는 정부가 감시반을 보내 북한 장사꾼들을 세세하게 통제를 준다.

장사꾼들은 감시하는 사람에게 최대한 잘해주며 불이익을 덜받고자 한다.

누군가에 의해 경험된 북한을 듣는 것은 북한을 더 친밀하게 느끼게끔 하였다.

 

사람 사는 곳이라고 하지만 여전히 북한은 어려운 나라다.

사람들이 정부에 의해 사형당하기도 하며 일을 해도 월급이 없고

작은 일에도 정부의 통제가 있으며 잘못된 사상을 세뇌받는다.

북한 사람들의 어려운 삶은 먼곳이 아닌 바로 우리나라 위, 우리의 옆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민통선 순례를 통해 북한의 존재를 보고 들으면서 분단의 심각성을 실감했다.

 

 

우리 세대는 분단의 아픔을 모른다. 북한의 가족이 있는 사람은 드믈 것이다.

하지만 한국말을 하는 사람들이 가까운 곳에서 고통받고 있음이 피부로 느낀다면

분단의 아픔이 우리의 아픔이 되지 않을까.

 

지금 아늑하고 밝은 우리집에서 전기로 돌아가는 노트북으로 인터넷에서 이 글을 쓰고 있는 나.

북한 사람들은 소수만이 누리고 있는 혜택.

순례를 한지 벌써 사일이나 지났다.

순례 때의 느낀 내 세상과 북한의 세상의 이어지는 짜릿함은 기억속에 남을 강렬한 꿈만 같다.

 

- 이런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신 하늘우산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이관희님의 댓글

이관희 작성일

이서현 학생의 귀한 글 잘 보았습니다.
분단의 아픔, 북한이탈주민의 아픔!
누군가의 아픔을 이해하고 헤아리며 살아간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웨일즈국제학교 학생들 모두가 상대방의 아픔을 이해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며 살아가는 귀한 사람들로 세워지기를 기도합니다.

상단으로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충정로11길 20 CI빌딩 202호 대표자 : 손준호
Tel (서울): 02-2679-6901 (원주): 010-8799-5690 사업자 번호 : 105-82-22455

Copyright ⓒ mu1105.s31.hdweb.co.kr All rights reserved.

관리자로그인 메이크24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