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민통선 순례를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운 동시에 제가 얼마나 통일과 북한에 대해서 아직도 무지한 것이 많은 지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부끄럽지만 순례의 의미도 정확히 알지 못하는 저였습니다. 하지만 순례를 하면서 새터민 선생님들로부터 북한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손준호 선교사님께서 들려주시는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우리의 숨겨진 역사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통일전망대에서 전쟁 역사를 되새기고 비무장지대를 돌아보면서 북한과의 거리가 너무나도 가까워 닿을 듯 말 듯한 통일이 눈앞에 어른거려 아쉬울 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교회에서 통일에 대한 기도를 하고, 통일을 위해 기도로 힘쓰신 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순례 내내 통일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기도가 끊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마음에 새겨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이전에 제가 북한에 대해 느꼈던 이질감과 거리감을 떨쳐버릴 수 있었고 순례와 통일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느낌이 들어 참으로 의미 있는 순례였습니다.​